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나고 험한 산을 오르는 길에 말없이 내 등을 밀어주는 사람을 만나 연애까지 가는 여정의 길을 보여주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를 소개한다.
현실감 200% 대한민국
모든 남녀의 연애 이야기!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
<<가장 보통의 연애>>
2019년 10월 2일 개봉
김한결 감독
“각자 다른 사정으로
이별을 겪은 재훈과 선영이
그들만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가장 보통의 연애>는 김한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이다.
내용
본인은 절대 꼰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꼰대 대표와의 회식 자리에서 대표는 건배사를 외치고 직원들은 건배사에 따른다. 한창 술을 마시던 직장동료 병철(강기영)이 선영(공효진)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고 선영은 없다고 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 선영을 부른다. 그녀를 부른 건 바로 선영의 전 남자친구인 동화였다. 그는 이미 헤어진 여자친구 선영의 회식 자리까지 찾아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고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며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청혼한다. *대부분 남자가 멋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장면으로 여자들은 좋아하지 않는 장면이기도 하다. 동료들은 환호와 같은 박수를 보내지만, 선영은 그저 당황스럽고 쪽팔리고 부끄럽기만 하다.
한편 술에 취한 재훈(강래원)은 헤어진 여자친구 수정에게 ‘자니?’, ‘바빠?’, ‘나쁜년아’라며 맞춤법까지 틀린 문자를 보내기에 여념이 없다. *남녀노소 모두 공감하는 보통의 범주에 속하는 장면이다. 다음날 재훈은 어질러진 거실에서 숙취와 함께 아침을 맞이한다. 시들어가는 화분에는 담배꽁초가 가득하고 회색 고양이가 술병과 어질러진 옷가지, 쓰레기들 사이로 어슬렁거린다. 소파에는 어디서 들고 온 지도 모를 주차금지 표지판이 널브러져 있다. 그때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리고 재훈은 벌떡 일어나 옥수수가 가득 담긴 검은 비닐봉지 안에서 휴대폰을 주서주섬 찾는다. 전화를 받으며 냉장고로 가던 중 어슬렁대던 고양이를 보고 화들짝 놀란다. 사실, 이 고양이는 재훈도 모르는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CG가 아닌 실제 고양이로 시키지 않았는데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고 한다. 고양이가 쓰레기 사이로 어슬렁대다 재훈이 덮고 자던 이불에 스크래치를 하며 눕자 재훈은 놀라면서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본다.
이후 힘겹게 출근한 재훈이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로 통화한 기록을 발견한다. 하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아 당황해하고 이를 본 대표는 잘못 걸린 전화가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재훈은 통화를 2시간하고도 7분이나 했다며 어쩔 줄 몰라한다.. 그리고 도대체 누구랑 통화했는지 기억을 돌이키려 애쓴다.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긴 후 답답해하는 마음에 공감할 수 있다. 그때 회사 동료 병철이 재훈의 폰을 빼앗아 통화 버튼을 누르고 재훈은 다급히 종료 버튼을 누르려 하지만 사무실 안으로 선영이 그의 전화를 받으며 들어온다. 선영은 얼마 전 재훈의 회사에 입사한 후배로 당시 회식을 마친 선영에게 헤어진 남자친구 동화가 헤어질 수 없다며 붙잡고 선영은 바람피운 동화를 비난하며 실랑이를 벌인다. 그때 이 모습을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온 재훈이 본다. 선영은 남자 친구가 바람피우다 걸리자 바로 맞바람을 피운 후 걷어찼다는 소문이 회사에 돌았고 재훈은 소문의 그녀가 선영임을 바로 알아챈다. 선영은 입사 날에도 재훈이 반말로 잘해보자고 하자 바로 맞반말로 응수해 재훈을 당황하게 만든 여자였다. *선영이 한 맞반말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은 대사로 배우 공효진이 시원하게 내뱉으며 짜릿함을 선사한다.
한편 재훈은 퇴근하려던 선영에게 슬그머니 전날 자신과 새벽에 통화했는지 조심스레 묻고 쓸데없는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사과하고 넘어가려 하지만 술에 취한 병철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깨진다. 선영이 먼저 들어가 보겠다고 이야기하지만 병철은 눈치 없이 선영에게 지금 바람피우러 가냐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고 당황한 재훈이 급히 병철의 입을 틀어막지만, 선영은 빡치고 재훈의 계획과 다르게 술자리로 이어진다. 병철은 선영과 재훈 사이에 앉아 바람피운 여자친구를 한탄하며 연신 술을 들이킨다. 재훈은 선영의 눈치를 보다 먼저 자신은 바람이라고 말한 적 없고 맞바람이라고 했다며 소문에 대한 변명을 한다. 하지만 선영은 끝난 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건데 어떻게 맞바람이냐며 어이없어하고 이후 술에 취한 병철을 데리고 슈퍼에 들러 (야외 테이블에 병철을 뉘고는) 다시 대화를 이어간다. 재훈은 전 남자친구 이야기를 함부로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선영은 재훈이 궁금해하던 통화 이야기를 꺼낸다. 선영은 뭐 별거 없었다며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울길래 불쌍해서 끊지 않았다고 한다. 재훈은 그런 선영을 보자 조금씩 마음이 열린다. 그리고 선영이 일어나려 하자 재훈은 선영을 붙잡고 같이 한잔 더 하자고 한다. 병철을 보낸 후 장소를 옮긴 두 사람은 다시 술을 마시며 대화를 이어간다.
서로의 연애 이야기가 나오자 재훈은 선영에게 누구를 진심으로 좋아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하고 선영은 단지 사랑에 환상 같은 게 없을 뿐이라며 옛말 틀린 게 없이 남자는 그놈이 다 그놈이더라라며 여자와 남자로서 둘의 의견이 달라지자 대화 대신 술로 채워진다. 그때 선영이 게임을 제안한다. 술이 한창 들어간 선영은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고 마침 술 취한 선영을 데리러 온 친구가 다급히 들어와 재훈에게 들러붙은 선영을 뜯어말린다. 재훈 역시 둘을 말리기 시작하자 그야말로 진절머리나는 상황이 된다. 다음날 선영과 재훈은 정신 차린 모습으로 회사에서 만나 세상 어색해하며 피하려 하지만 어쩌다 계속 일로 엮이게 된다.
이후 이야기 *스포 포함.
어느 날 저녁 재훈은 선영에게 커피 한잔하자며 선영을 부르고 선영은 재훈이 있는 장소로 간다. 그곳에는 이미 만취한 재훈이 있었고 그 모습을 선영이 한심한 듯 바라본다. 그리고 매일 이렇게 술을 마시면 술이 깨기나 하냐며 빈정대자 재훈은 맨 정신으로는 못 살겠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재훈은 얼마 전 약혼녀와 헤어진 상태로 당시 늘 바쁘기만 했던 게 미안해 반차까지 써가며 일찍 퇴근 후 결혼 전 마련한 신혼집으로 꽃과 케이크를 사 들고 갔다가 약혼녀의 바람을 목격한다. 약혼녀는 다른 남자와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침실로 들어간 상태였고 재훈은 그들이 함께 있던 흔적을 보자마자 분노해 잠겨 있는 침실 문을 부수고 다른 남자와 함께 있던 약혼녀를 직접 보게 된다. 재훈이 왜 술을 마시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지 선영이 알게 되자 재훈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한다. 그때 재훈이 벌떡 일어나 선영에게 키스하려 하고 선영은 기분 나쁘다는 듯이 그를 피해버린다. 그러자 재훈은 의자에서 나동그라지고 선영은 그 모습을 한심한 듯 바라보다 본채만 채 하며 그냥 가버린다.
어느 날 회사 대표가 직원들을 불러 모아 청계산으로 단체 주말 등산을 하자고 제안한다. 대표 외에는 즐겁지 않은 주말에 모두 청계산에 모여 오르기 시작하고 점점 뒤처지는 선영의 곁으로 재훈이 다가와 선영의 등을 밀어준다. 이때 선영 역시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은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고 싶을 만한 사람이 있었고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연락이 안 되어 끝이 났다며 가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등산 뒤풀이 후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던 선영이 도로 위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자 재훈은 순식간에 그녀를 구하고 술에 취한 선영은 재훈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다. 커피숍에서 키스했으면 어땠을지 궁금했었다고 말하자 재훈은 마음이 흔들리고 갑자기 선영이 재훈의 입술에 뽀뽀하며 의외로 너무 좋다고 하자 재훈은 선영을 잡아당겨 키스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둘은 하룻밤을 보낸다.
이후 상황 정리를 위해 고민하던 선영은 재훈에게 전화하지만, 전화 반대편에서 낯선 여자의 누구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리자 선영은 당황한다. 전화를 받은 여자는 바로 재훈의 전 약혼녀 수정이었고 수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재훈 앞에 나타난다. 재훈이 자신을 안으려는 수정의 손을 뿌리치자 수정은 여자가 생긴 거냐며 이제 자신과 똑같아졌으니 차라리 잘 됐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재훈은 냉정하게 수정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해 버린다..
그리고 회사 단톡방에는 선영이 모르는 사이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선영이 재훈을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번 회사에서도 유부남 사수에게 들이댔다가 불륜녀라 소문나는 바람에 자기네 회사로 옮긴 거라며 선영을 씹기 바쁘다. *여성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장면으로 원하지 않아도 가십거리가 되어 소속감을 위해 변명을 하게끔 만드는 장면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재훈은 선영을 내보내려는 대표에게 사실 확인도 안 한 옛일로 선영을 자를 수 없다며 화를 낸다. 그리고 회사 사람들을 보며 소리친다.
재훈은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선영을 불러내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자 용기를 얻은 선영이 그들에게 맞서기로 한다. 선영은 직원들이 모인 회식 자리로 가 루머의 중심인 미영에게 대학교 때 대표에게 첫눈에 반해 여자친구도 있는데 죽자 사자 쫓아다녀 결혼을 못 하는 거라며 폭로하고 화가 난 미영은 소문을 낸 대표에게 달려들자 그녀의 동료들이 막아선다. 그 사이 선영은 승리의 미소를 띠며 재훈을 쳐다보고 재훈 역시 선영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이후 할머니가 길에서는 파는 물건을 사던 재훈이 ‘자니?’, ‘뭐해?’라는 선영의 문자를 받고 선영에게로 달려간다.
“나도 보고 싶었어”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
로코물은 전성시대인 2000년 초반까지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는 장르였다. 하지만 이후 재미있는 로코 드라마가 계속 나오면서 영화로서의 자리를 점차 잃게 된다. 그러자 영화계에서는 TV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 드라마와의 차별화된 이야기를 모색하기 시작하지만 주로 스케일이 크고 센 범죄, 액션물 등의 큰 장르물이 주류를 차지한다. 로맨틱 코미디가 한국영화에서 희귀 장르가 된 것이다. 하지만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개봉 8일 만에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고 300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해 오랜만에 관객의 사랑을 받는 로맨틱 코미디물의 새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다. 로코물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로는 ‘남녀의 로맨스’라는 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으로 이로 인해 스토리보다는 배우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가장 보통의 연애> 작품 역시 새로운 이야기보다 ‘로맨스’라는 틀 속에서 디테일한 면을 중요하게 가져가지만, 배우 공효진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시나리오와 함께 또 하나의 텍스트가 된다.
“너는 내 스타일이 아니야”
“너는 내 스타일인데~”
로코퀸 공효진
<가장 보통의 연애>는 10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공효진의 화려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공효진은 드라마계 로코 공무원으로 ‘공블리’라는 애칭까지 불리고 있지만, 영화로서는 미씽, 미쓰 홍당무 등 공블리라는 이미지와 상반된 모험적인 캐릭터를 선택한다. 배우 공효진은 한국 대중문화 안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초월해 ‘공효진’이라고 하는 하나의 장르로 볼만큼 독보적인 색이 있다. 드라마 <화려한 시절>, <네 멋대로 해라>, <눈사람> 등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괴짜 아가씨 같은 역할을 소화하다 <상두야 학교 가자>, <고맙습니다>에서 점차 멜로 연기의 가능성을 발휘한다. 이후 2010년에 드라마 <파스타>로 ‘공블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한민국 로코퀸으로 자리 잡는다. *<동백꽃 필 무렵>까지 꾸준히 공블리의 매력을 발산해 로코퀸 위상을 과시한다.
반면 영화에서의 공효진은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처럼 드라마와는 다른 강렬하고 강인한 캐릭터를 소화해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고령화 가족>에서는 바람난 셋째 딸 미연, <미씽:사라진 여자>에서는 조선족 도우미 한매, <뺑반>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엘리트 경찰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2019년 <가장 보통의 연애>는 영화 <러브픽션> 이후 배우 공효진이 오랜만에 로코물로 스크린을 찾은 두 번째 멜로 영화다. 공효진은 평소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를 많이 하니 영화에서는 과감한 캐릭터를 도전해 배우로서의 갈증을 해소하려 했지만 <가장 보통의 연애>는 로코이면서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워낙 술 이야기가 많이 나와 여자 감독님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한다.
로코퀸 공효진 vs 까칠남 김래원
두 배우는 <눈사람> 이후 16년 만에 <가장 보통의 연애>로 재회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연기를 함께 하지 않는 동안에도 서로의 작품을 보며 응원했고 배우 공효진은 항상 김래원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언젠간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작품에 추천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가장 보통의 연애>로 다시 재회하게 된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16년 당시를 회상하며 추억팔이를 할 만큼 어색했다고 한다. 또 영화 속 두 남녀의 입장을 마치 대변하듯 실제로도 생각이 달라 의견이 대립했는데 이는 오히려 촬영에는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캐릭터 간의 대립하는 긴장감은 선영과 재훈이 처음 만나 인사 나누는 장면에서 드러난다.
재훈이 쩍벌로 앉아 건들거리는 모습이 강렬한데 이는 상대방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는 태도로 긴장 관계를 정확히 알려주기 위한 배우 김래원의 연기라 볼 수 있다.
“잘 부탁한다. 잘 해보자”
“그래. 나도 잘 부탁한다 야”
미련에 젖은 남자 재훈과 사랑에 쿨한 여자 선영의 캐릭터는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이라 매력적이며 재밌게 다가온다. 선영은 이전에 있던 회사의 사수가 사수라서 매번 피하기 힘들어 밥을 몇 번 먹는데 이 사실을 와이프가 알게 되면서 회사까지 뒤집히고 사수는 선영이 먼저 꼬리 쳤다고 말해 ‘불륜녀’ 꼬리표가 붙게 된다. 하지만 선영은 상처 입고 마음의 문을 닫는 여성이 되기보다 이용당하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재훈은 걱정을 유발하는 대상으로 약혼녀의 불륜에 상처를 입고 너무 큰 충격을 받는 남자의 모습으로 보인다. 배신당한 상처로 고통을 받으며 헤어 나오지 못해 자포자기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마치 비행이라도 저지를까 걱정되는 것과 동시에 측은한 마음이 들게 한다. 재훈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300만 관객이 공감했던 큰 이유라 볼 수 있다.
감독은 남자와 여자를 로맨스로 미화시키는 대신 지극히 현실적이고 찌질한 연애를 보여주면서 선영을 통해 촌철살인 돌직구 대사를 시원시원하게 날린다.
*우연히 선영의 이별 현장을 목격한 재훈이 선영의 맞바람을 의심하며 전 남자 친구와의 재회에 대해 묻자 선영은 당당하게 돌직구를 날리는데 이는 공효진 배우의 애드립이라고 한다.
“거기도 바로 다른 사람 만난 것 같더만”
“그럼 얼마나 쉬었다 만나야 괜찮은 거예요? 최소 한 달은 쉬어야 하나?”
보통의 연애
이 영화는 때론 구차하기까지 한 현실 연애를 그려내기에 무엇보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연애 초반 탐색 기간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는 ‘술’이다. 술은 진심을 고백하거나 숨길 때 이용되는데 영화에서 술이 있었기에 그들의 연애가 빛나고 또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지금껏 보지 못한 알콜 로맨스의 매력으로 연기와 현실을 넘나든 것이다.
영화 제목이 겉으로는 <가장 보통의 연애>이지만 영문 제목은 <Crazy Romance>로 ‘미친 사랑’을 뜻한다. 연애가 얼마나 평범하지 않은지 또 평범해 보이는 속에서는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가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런 평범함 속에서 상처를 극복하고 두 사람만의 특별함을 찾아내 서로에게 특별해지는 과정을 그린 것이 어쩌면 ‘가장 특별한 연애’ 일지도 모른다.
“어디서 이상한 놈들만 만났나 보네”
“난 보통이었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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